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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즐거운 캠핑 방해하는 3대 불청객 물리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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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얼룩졌던 올 봄.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나 또는 주변 지인과 함께 캠핑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캠핑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준다. 하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꽤 오래 지속되는 통증을 남기기도 한다. 실제로 한 캠핑장 정보 제공사이트가 캠퍼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캠핑 후 통증이 나타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약 66.7%에 달했다. 캠핑 후 통증을 느낀 부위는 허리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어깨, 목, 무릎 순으로 나타났다.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은 캠핑. 즐거운 추억만 남길 수 있도록 캠핑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예방법을 미리 숙지해두자.

경향신문

캠핑은 특성상 부상위험이 높은 만큼 떠나기 전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부상 예방법을 꼼꼼히 숙지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캠핑용품 운반할 땐? ‘힘줄염’ 주의

텐트나 테이블, 의자 등 캠핑에는 필요한 물건들이 많다. 무게도 만만치 않은 데다 대다수의 캠핑장이 깊은 산 속이나 계곡에 있다 보니 물건들을 직접 옮겨야한다.

이때 주의해야 부상이 어깨에 발생하는 급성 힘줄염이다. 캠핑용품을 옮기다 보면 어깨나 팔에 과도한 무게가 전달되는데 이로 인해 근육통이나 급성 힘줄염이 생길 수 있다. 어깨나 팔꿈치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뼈나 관절, 근육의 이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며 발생하는 힘줄염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팔을 편 상태로 무거운 것을 들면 상완골에 붙어있는 근육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힘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캠핑용품 양을 나눠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명이 함께 운반하거나 여러 번에 나눠 옮겨 어깨에 많은 양의 무게가 전달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수면 직후엔? 허리·목 통증 주의

보통 캠핑을 하는 곳은 지면이 울퉁불퉁해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콕콕’ 쑤실 때가 많다. 특히 지면과 바로 맞닿는 허리와 목에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고르지 못한 지면에서 잠을 자면 허리와 목 주변 근육이 긴장되는데 수면 중에는 가벼운 통증이 있어도 인지하기 어렵다. 장시간 주변 근육의 무리가 가해진 탓에 수면 직후에는 허리와 목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큰 일교차도 허리통증을 심하게 하는 요인이다. 밤새 기온이 떨어진 텐트에서 자면 허리근육이 수축되고 굳어지면서 요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닥이 고른 평지에 텐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다면 두꺼운 매트리스나 침낭 등을 사용해 바닥을 푹신하게 해주면 허리와 목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캠핑 시 베개 대신 옷이나 가방 등을 베고 잔 뒤 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캠핑 전 높이가 적절한 베개 준비는 필수적이다.

기상 직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밤새 굳어있던 근육과 경직된 몸을 깨워주자.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긴장을 완화해준다.

■캠핑장에서 움직일 땐? ‘골절상’ 주의

캠핑장은 골절위험이 높은 장소이기도 하다. 일교차 때문에 새벽녘 이슬이 내려 땅이 미끄럽고 산이나 계곡의 지면이 울퉁불퉁해 넘어지면 관절이나 뼈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손목이나 발목 등 관절부위를 다쳤다면 우선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고 부상 부위를 부목을 대고 고정해야 한다. 부목이 마땅히 없다면 나뭇가지나 스틱을 사용해 부상 부위를 옷가지로 꽉 묶으면 된다. 또 얼음을 비닐봉지 등에 싸 다친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캠핑장에서는 평소보다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신체손상도 더 쉽게 입을 수 있다”며 “특히 몸의 근육이 경직되거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캠핑 전에는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부상 예방법에 대해 꼼꼼히 숙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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