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3명과 범인 2명 숨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경찰들이 25일(현지시간) 새벽 자살폭탄 테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자카르타/AP뉴시스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24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폭발이 두 차례 일어나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세트요 와시스토 인도네시아 국가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쯤 자카르타 동쪽 캄풍 멜라유 버스 터미널 입구와 화장실 부근에서 두 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켰다”며 “이에 범인 2명과 경찰관 3명 등 5명이 사망했으며 경찰 5명을 포함해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국가경찰은 목격자 등의 증언과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찰 등 치안당국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라고 단정했다. 이에 경찰은 단독범이 아닌 조직적인 테러 행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현재 경찰이 용의자들의 신원 확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테러를 자행했다고 자처하는 단체가 나타나지 않아 배후 관계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폭발물에 점화한 점이나 경찰을 노리는 수법이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과거 테러 사건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일반적으로 온건한 형태의 신앙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슬람국가(IS)에 동화하는 극단주의자들이 늘면서 테러 위협이 커져왔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2년 알카에다 계열의 급진파가 발리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20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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