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접착제(왼쪽)와 무기접착제(오른쪽)의 화재 연소 실험이 진행중인 가운데 유기접착제가 시공된 단열재에 불길이 크게 번지고 있다.(부산소방본부 제공) © News1 |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소방본부가 건축물 단열재에 도포하는 접착제 종류와 시공방식에 따라 연소 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는 화재 실험을 진행한다.
부산소방본부는 오는 26일 오후 1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있는 ㈜ENK 연소 실험장에 설치된 세트장에서 건축물 단열재 화재 재현 실험을 실시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건축물 외벽 스티로폼 단열재를 통한 연소 확대 건수는 381건으로 나타났다. 관련 화재로 다친 부상자는 11명, 재산피해는 약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험은 가로 2m, 세로 2m 규모의 대형세트장에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한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유·무기 접착제별 단열재에 따른 연소의 특성을 살펴보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접착제 시공 방식에 따른 화재 위험성을 비교한다.
소방당국은 유기 접착제보다 무기접착제가 화재 발생시 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을 실험결과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접착제 시공 방식은 중앙 소량도포와 가장자리에 추가로 도포하는 방식(Ribbon & Dab)이 기존 중앙에만 소량 도포하는 방식(Dot & Dab)보다 연소 확대 위험이 현저히 낮은 현상도 이번 실험에서 증명한다.
소방당국은 이같은 실험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통보하고 유기접착제를 허용하는 건축법 개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실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건축 현장에서는 화재에 보다 안전한 재료와 시공방식을 선택해 화재예방과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김정식 화재조사담당은 "단열재 확대 보급은 지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화재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건축재료와 시공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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