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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과 인도가 동아시아부터 아프리카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 구상을 내놨다고 25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주도의 실크로드 경제권(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4일 인도 남부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아프리카 개발 관련 행사에서 양국 공동 세미나를 열고 구상의 골격을 제시했다. ‘아시아·아프리카 성장 회랑(回廊)’이란 이름도 붙였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앞선 지난해 가을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인프라 투자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구상은 한발 더 나아가 인프라의 질을 높이고 인적 교류하는 걸 넘어서 이 지역의 국가들과 협력을 진행한다는 구체안이 담겼다. 모디 총리는 앞선 23일 같은 행사 개회식에서 “아프리카 지역의 기술과 인프라 지원, 제조업 발전 등을 위해 일본과 더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아프리카와 관계가 깊고 현재도 많은 기업이 현지 진출해 있다. 히라마쓰 겐지(平松賢司) 주 인도 일본 대사는 “일본 기업 사이에선 인도가 현지에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진출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역시 이를 후방지원할 계획이다.
일본과 인도가 손잡은 배경에는 중국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아프리카 시장에 투자를 이어왔다. 또 그 영역을 스리랑카나 방글라데시로 넓히며 영향력을 키워 왔다. 네루 대학 전 교수인 케사반씨는 아사히신문에 “중국이 양국 협력의 배경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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