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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정명훈 후임' 미코 프랑크 "김연아 금메달曲 연주 흥미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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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프랑스 이끌고 亞 첫 투어

예술감독 부임 후 첫 내한 공연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협연 나서

“프랑스 관현악 진수 선보일 것”

5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자유롭게 교감하는 지휘자 되고파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0대 ‘천재 지휘자’로 불린다. 그가 밟아온 궤적 때문이다. 20대 초반엔 런던 심포니·뮌헨 필 등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들과 호흡하더니, 2015년부터 프랑스 대표 교향악단의 음악감독 자리를 꿰찼다.

지휘자 정명훈(2000~2015)이 오랫동안 이끌었던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새 음악감독 미코 프랑크(38)다. 전임 정명훈 감독과 수차례 내한해 친숙한 라디오프랑스를 이끌고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프랑크는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명훈 전 감독이 이 악단을 명실상부 프랑스 최고의 오케스트라 반열에 올려놨다”며 “이런 튼튼한 음악적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했다.

라디오프랑스은 프랑스다운 색채를 내는 ‘기능적으로 완벽한 오케스트라’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평소에 정 전 감독도 프랑스다운 소리를 추구하는 것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를 내는 것, 그리고 기능적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이 악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프랑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교감’이다. “지휘자 혼자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대도 지났고요. 단원들과 함께 음악 안에서의 자유를 느끼고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은 지휘자가 아닌가 싶어요.”

천재라는 수식어 대해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수식어”라면서 중요치 않다고 했다. 그는 “지휘가 아니라면 할 것도 없고, 오직 음악으로 사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며 “내 인생의 중심에 자리잡은 음악과 함께 살고 이 위대한 음악을 교감하는 데 힘쓸 뿐”이라고 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프랑크 부임 뒤 첫 아시아 투어인 만큼 ‘미코 프랑크의 라디오프랑스’의 색채와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프랑스 관현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과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을 들려준다. 또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의 협연으로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연주한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의 프리 스케이팅곡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프랑크는 “손열음은 나와 같은 젊은 신예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한국 투어에서도 멋진 연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가 선사할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콘체르토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 굉장히 특별한 곡이라고 들었다. 당시 피겨 스타 김연아 선수의 유튜브를 직접 찾아 봤다”면서 “관객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공연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관객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울시향을 두 번 지휘한 경험이 있어 한국 관객의 열정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만나 소통할 수 있어 매우 기뻐요. 세계적으로 이렇게 음악을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공연에 호응하는 관객을 찾기는 매우 드물어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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