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있지?” 의심해 아내 때려 숨지게 한 50대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게티이미지뱅크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6ㆍ무직)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7시 3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내 B(43)씨와 부부싸움을 하다가 집에 있던 둔기와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 35분쯤 112에 스스로 신고했고 15분 뒤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아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25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은 자백했으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아내의 행실이 바르지않았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경위에 대해 보강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