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 소리를 들은 당직 근무자가 소화기로 화재를 자체적으로 진화하려다가 불이 곧바로 꺼지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이 불로 입원환자와 직원 518명이 병원 밖으로 긴급대피했다. 불은 약 20㎡ 크기의 사무실과 로비 천장 일부를 태운 뒤 8분 만에 꺼졌다. 환자들은 연기와 냄새가 빠질 때까지 밖에서 대기하다가 오전 5시 50분쯤 병실로 모두 복귀했다.
병원은 4층짜리, 8층짜리 건물이 붙어있는 형태로 총무과 사무실은 4층짜리 건물에, 환자 입원실은 주로 8층짜리 건물에 있다.
병원 측은 병동마다 12명의 보호사가 배치돼 있어 대피가 원활하게 이뤄졌고 인명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빈 사무실 내 복사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하고 누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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