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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무디스, 중국에 이어 홍콩도 30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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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1에서 Aa2로 한 단게 하향…전망은 '안정적'

"중국과의 관계 밀접해지면서 위험도 동반 상승"

뉴스1

홍콩의 친중국 시위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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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홍콩의 신용등급을 기존 Aa1에서 Aa2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전 날에는 중국의 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홍콩과 중국이 경제·금융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어, 중국의 부채 증가 추세가 홍콩의 신용도에 계속해서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된다는 점을 등급하향 배경으로 밝혔다.

홍콩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홍콩 신용등급에 대한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앞서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홍콩의 신용등급 하향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무디스는 홍콩과 중국 본토의 금융이 선강퉁, 후강퉁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더 긴밀해지고 있으며, 홍콩과 중국 본토의 채권 시장을 연결하는 채권퉁 역시 연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직접적으로 중국은 홍콩 상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절반은 중국인이다. 또한 중국은 홍콩 서비스 수출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홍콩과 중국의 금융 연결 범위가 넓고 규모도 크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본토에 대한 홍콩 금융 섹터의 익스포저가 추가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같은 연결은 당초 기대했던 유동성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의 채널들이 직접 접촉하게 되면서 위험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무디스의 신용 강등을 비판했다. 홍콩은 어떤 위험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돼 있다며 반박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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