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맛있다' 리뉴얼해 '생면식감'으로 친숙한 이미지 살려
생면식감, 올해 500억 목표…라면업체 "비유탕면 시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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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비유탕 봉지라면 시장에서 업계 1위로 등극한 풀무원이 올해 비유탕 용기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비유탕면 1위는 유탕면 중심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이 비유탕 용기면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면 라면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비유탕 용기면 시장 진입을 위해 세부 전략을 논의 중이다. 회사 측은 "비유탕 용기면 시장 진입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차별화된 면발과 새로운 제품을 내세워 비유탕 라면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1995년과 2005년 라면 시장에 진출했다 별다른 성과없이 실패만 맛보다 지난해 첫 성과를 얻어 이를 발판으로 용기면까지 진출하는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효과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에 라면 브랜드 '자연은맛있다'의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면 식감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명 '생면식감'으로 바꿔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자연은맛있다 디자인의 제품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재고를 소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은 크게 유탕면과 비유탕면으로 나뉜다. 약 2조원 규모인 국내 라면시장은 유탕면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비유탕면의 매출액은 73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풀무원이 '자연은 맛있다(생면식감)' 브랜드를 앞세워 비유탕면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풀무원의 '자연은맛있다'는 2016년 비유탕 봉지라면 시장에서 52.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7%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특히 '비유탕 봉지라면' 시장이 2016년 731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6.1% 성장했다. 경쟁사 농심의 비유탕 봉지라면의 매출 변동이 미비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풀무원 제품 흥행이 곧 비유탕 라면 시장 확대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작년 초 출시된 '자연은맛있다 육개장칼국수'의 인기 덕분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2200만여개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성인 인구 절반이 소비한 셈이다. 또한 출시 8개월 만에 봉지라면 전체 시장 내 톱(Top)10위에 진입한 뒤 월 매출 30억원 이상을 계속 유지하며 비유탕 라면 최초의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풀무원은 올해 '육칼' 이외에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매출 목표액은 500억원으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맛이지만 기존 라면시장에서 구현하지 않았던 다양한 메뉴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풀무원 비유탕 라면사업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면 식감의 특성을 브랜드화한 '생면식감' 브랜드와 더 많은 라인업을 론칭하고 참신한 소비자 마케팅을 선보여 비유탕면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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