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LCD 한계 극복한 OLED, VR·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영역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적 권위의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인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17'에서 가상현실(VR)과 자동차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23일 개막한 SID 2017에는 클레이 베이버 구글 VR 부사장과 산자이 다완 하만 커넥티드서비스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등장했다. 베이버 부사장은 VR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해 발표했다. 다완 사장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전장에 적합한 디스플레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원준 삼성디스플레이 상무와 김태성 삼성전자 연구위원도 VR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도 VR과 증강현실(AR) 기술,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등 OLED 관련 주제 논문 10편을 발표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소니 등도 VR,AR 관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전시 부스에서도 VR과 미래형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OLED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 부스에서 화면이 늘어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OLED를 비롯해 무안경 3D OLED, VR용 OLED 등을 대거 공개했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단연 스트레처블 OLED다. 기존의 플렉시블(flexible) OLED가 화면을 구부리거나 두루마리처럼 감는 등 한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한 것에 비해 스트레처블 OLED는 두 방향 이상으로 변형이 가능해 화면을 탄력적으로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신축성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IT조선

이번에 전시된 스트레처블 OLED는 화면을 위에서 누르면 고무풍선을 누른 것처럼 화면이 움푹 들어갔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며 본래의 평평한 형태로 돌아온다. 반대로 아래에서 누르면 화면이 위로 늘어났다 회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화면을 눌렀을 때 최대 12㎜ 깊이로 화면이 늘어나면서도 기존의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까지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실물의 모습을 구현해 더욱 현실감 있는 3차원 영상을 표현하는 무안경 3D OLED 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한대에 가까운 OLED의 명암비 특성을 십분 활용해 3D 팝업북, 3D 게임, VR 등 3차원 영상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자연스러운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뛰어난 화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응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강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오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탈 사운드 OLED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패널 전체가 진동판 역할을 하면서 사운드를 낸다.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 사운드 OLED는 올해 초 CES 2017에서 소니가 선보인 '브라비아' 브랜드의 OLED TV에 탑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IT조선

LG디스플레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OLED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회에서 12.3인치 전면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를 겹쳐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과 유사한 입체감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또 75%가 넘는 높은 반사율로 룸미러를 대체할 수 있는 미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듯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