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를 낸 운전자가 전화를 거는 척하면서 뺑소니를 쳤다가 닷새 만에야 자수했습니다.
명의자와 실소유자가 다른 일명 '대포차'여서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사고 장면과 번호판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결국 도주를 포기한 겁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앞차가 멈춰선 걸 못 봤는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아 정말 XX"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고, 피해차량 운전자와 함께 부딪친 곳을 살핍니다.
그리고는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하는 듯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차에 타고는 갑자기 핸들을 꺾어 도망갑니다.
곧바로 굉음을 내며 뒤를 쫓는 피해 차량 운전자,
핸들을 잡은 채 급히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합니다.
"지금 도망가고 있어요. 흰색이고…."
경적을 울리며 속도를 계속 높여보지만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뺑소니를 당한 38살 정 모 씨는 이곳까지 1km 정도를 추격했지만 끝내 잡지는 못했습니다."
「확인 결과 가해차량은 명의자와 실소유자가 다른 무법차량, 일명 '대포차'였습니다. 」
최근 1년 동안 신호와 주차 위반 등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것만 40건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주가 운행정지 등록을 해놨더라고요. (본인 차량이) 대포차로 도는데 회수를 못 하니까…."
하지만 사고장면이 공개되자 가해자 26살 배 모씨는 도주 닷새 만에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영상출처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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