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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경찰 전화번호다. 받지 마"…앱 사용해 성매매 단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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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국 여성들을 불법 입국시켜 성매매에 동원한 업주와 브로커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전화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불법 앱까지 사용해 단속을 따돌렸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주변 건물입니다.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평범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이곳 지하에서는 은밀하게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예전에는 아가씨들, 도우미 (왔다갔다했어요.) 지금은 비어 있어요."

「정 모 씨 등 성매매 업주들은 브로커를 통해 태국 여성들을 국내로 불법입국시키고는 성매매에 동원했습니다.」

또 월 5만 원을 내고 휴대전화 불법앱을 사들여, 경찰의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 앱을 쓰면 걸려오는 전화번호의 과거 성매매 업소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업주들끼리 경찰 전화인지 손님 전화인지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담당 수사관의 휴대전화로 성매매 업소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해당 앱에 경찰 의심번호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절대 받지 마라.'라는 문구가 뜹니다."

이렇게 불법 앱에 등록된 전화번호는 495만 개가 훌쩍 넘습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1대 수사2팀장
- "(경찰 단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적발한 게 처음입니다. 유사한 앱이 있는 것으로 판명돼서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 관계자와 불법 앱 판매자 등 5명을 구속하고, 모두 50명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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