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맨체스터 추가폭탄 발견…테러배후 추적에 수사력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S연계설 탄력…영국·리비아 2개국서 수사 진행

추가테러 우려에 군병력 투입…메이 총리 G7 일정 단축

연합뉴스

영국 최고단계 테러경보…"추가테러 임박"
(런던 AP=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 도중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다음날인 23일(현지시간) 경찰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런던 총리 집무실 앞에서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테러경보를 '심각'(severe) 단계에서 '임박'(critical) 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테러 위협이 여전한 상황에서 추가 공격이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군대 병력이 주요 민간시설에 투입될 수 있다. lk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로 비상이 걸린 영국이 강력한 추가테러 우려 속에 공범, 배후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국 경찰과 정보당국은 수사 과정에서 폭발물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발견된 폭발물 중 하나를 조작해 터뜨렸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찰은 지난 22일 밤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살만 아베디(22)를 도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맨체스터 남부에서 약 161㎞ 떨어진 너이턴 지역에서 7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

맨체스터 외부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아베디의 형 아부 이스마일과 아직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등 6명을 검거한 뒤 다른 지역으로 수사망을 넓혀왔다.

경찰은 이번 테러 공격이 테러 네트워크에 의해 감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라는 게 매우 확실하다"고 밝혔다.

리비아 트리폴리에서는 리비아 대테러 수사국이 아베디의 동생 하심(18)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범 살만 아베디
(서울=연합뉴스) 영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한 범인의 신원을 22세 살람 아베디라고 밝혔다. 아베디는 맨체스터의 리비아계 가정에서 태어난 이슬람교도로 알려진다. 22일 저녁 영국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날 무렵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지금까지 모두 2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 2017.5.24 [영국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



영국과 리비아의 수사 내용을 살필 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번 맨체스터 테러의 배후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당국은 하심이 맨체스터 테러 계획을 모두 알고 있었다며 자신과 형이 IS에 소속돼 있다고 자백했다.

아베디도 최근 리비아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IS의 북아프리카 거점으로 해외에 파견할 테러리스트를 훈련하는 장소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아베디가 지난 1년 새 리비아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외국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맨체스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영국 경찰은 아베디가 연계된 테러 네트워크가 공연장 폭탄공격을 포함해 향후 지속해서 테러를 시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공격을 우려해 전날 테러경보를 최고수준인 '임박' 단계로 끌어올린 영국 당국은 주요 민간시설에 군인 1천여명을 투입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보수, 노동당은 선거유세를 보류했으며 영국 의회는 의사당 일반관람을 중단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해외 일정을 단축했다. 오는 26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첫날 하루만 참석했다 돌아오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원래 27일 마지막 날까지 머무르며 각국 정상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맨체스터 테러 이후 국내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英 "추가테러 임박"…군병력 도심투입 가능
(맨체스터<영국> AP=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 도중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다음날인 23일(현지시간)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사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런던 총리 집무실 앞에서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테러경보를 '심각'(severe) 단계에서 '임박'(critical) 단계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테러 위협이 여전한 상황에서 추가 공격이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군대 병력이 주요 민간시설에 투입될 수 있다. lkm@yna.co.kr



gogog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