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최근 ‘기금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통해 기후기금의 현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GCF를 비롯해 지구환경기금(GEF), 최빈개도국기금(LDCF), 적응기금(AF), 특별기후변화기금(SCCF), 청정기술기금(CTF), 전략기후기금(SCF) 등 7개 국제 기후기금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들 다자 기후기금은 민간 재원보다 규모는 작으나, 민간이 기피하는 공적 영역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GCF는 2013년 12월 출범한 신생 기구인데도 기금 103억달러를 조성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별 평균 승인액은 4240만달러로 두번째로 큰 수준이었다.
GCF는 또 국가·지역, 다자·양자 등 다양한 유형의 이행기구를 인증해 투자하고 있어 이행기구 수도 가장 많았다. 한국산업은행(KD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 48개 기구가 GCF의 인증을 받았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유엔(UN) 산하 국제금융기구로, ‘환경계의 세계은행(WB)’으로 불린다. 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한 것은 이명박정부에서 추진한 ‘녹색성장’ 정책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기재부 관계자는 “GCF 사무국 유치국으로서 GCF가 기후재원 분야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며 “GCF 재원이 안정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하고 개도국 역량 배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후기금 수가 늘어나면서 역할 중복 등의 문제가 생겨 기금 사이의 일관성과 상호 보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기금별 특화 분야를 명확히 하고, 장기적으로는 역할 중복 해소를 위한 기금 간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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