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이낙연, 각종 의혹 해명 못해…어떻게 인준하나"

정우택 대행, 이낙연 총리 후보자 자료 제출해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각종 도덕적 의혹이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해명조차 안 되는 사람을 새 정부 첫 총리로 인준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정한 고위공직자 인사배제 5대 원칙에 해당하는 사유가 드러났고 밝혀지지 않은 것도 남아있다는 것을 결코 우린 가볍게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의회주의, 즉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기반을 둔 국회의 인사청문회 실효성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 후보자가 본인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료 제출마저 거부한 것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는 어제 배우자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다. 그것도 처음엔 부인했다가 말을 바꿨기 때문에 국회를 상대로 거짓말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며 "아들의 병역면탈 의혹과 배우자의 그림 강매 의혹, 탈세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의 그림 고가 강매 관련, 대개가 특정 개인 교습하는 중견작가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 그림들을 양산해 전시회를 통해 이 후보자가 초청자가 돼 지지자들에 줄을 서서 판매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엔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에 세제혜택을 주는 법안을 내고 같은 기간 노인회 간부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며 "구체적인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무조건 인준해달라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모든 의혹은 오늘 청문회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고 총리 후보자 본인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 자신이 국민 앞에 선언하고 공약집에도 명시한 고위공직자 원천배제 사유에 해당하는 것을 국무총리 자신이 인정했는데도 아무 일도 아니란 듯이 그냥 넘어가자 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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