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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스마트폰 충전, 컵 속에 넣어두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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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3차원 공간 무선충전 기술개발…유선比 효율 60%]

머니투데이

다양한 모양의 E-Cup 시제품(Night Lamp, 첨성대, 연필꽂이)에서 스마트 기기(스마트폰)가 무선충전되는 모습/사진=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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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는 2차원 패드 방식으로 충전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정확하게 밀착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를 해결한 ‘3차원(D) 공간 무선충전’(E-Cup) 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했다.

ETRI는 위치와 방향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충전이 가능한 컵홀더 형태의 무선충전기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3D 공간 무선충전 기술은 직경 약 10cm 컵 공간 내에서 어떤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놓아도 일정한 충전효율을 유지한다.

연구진은 2차원 패드 구조의 무선충전기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공간에 자기장의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균일장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또 여러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력 충전 효율성은 유선 대비 약 60% 내외. 연구진은 상용화 수준을 70%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은 X축과 Y축, Z축을 모두 활용, 3차원 무선충전을 구현한 사례”라며 “어떤 방향으로 놓아도 일정한 전력 충전 효율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유선 충전과 동일한 전력 충전 속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전 산업에 응용 가능할 전망이다. ETRI 이호진 전파·위성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은 아직 초기 연구단계지만 적용 분야를 고려할 때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IoT(사물인터넷), 친환경 자동차, 드론(무인기) 등 전파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및 신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본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컵 크기 정도지만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거실과 같은 일반 생활공간 룸 구조(5mx5m)를 무선 충전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일일이 충전기나 콘덴서 등을 찾지 않아도 되는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마켓 앤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무선충전 기술을 이용한 무선 충전기 시장은 오는 2022년 13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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