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주도형 新도시재생 모델로 주목…새정부 국정과제 채택에 사업 탄력 기대감
부산시의 원주민 주도 도시재생 사업 사례들 (사진=부산시 제공) |
부산시가 추진해온 '다복동사업'이 도시재생과 사회복지 두마리 토기를 잡은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새정부가 이를 모델로 한 도시재생에 매년 10조원씩 투입하기로 하면서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24일 '다함께 행복한 동네', 이른바 '다복동사업' 2차년도 발대식을 열고 올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본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2년차를 맞는 다복동사업은 부산 전체 205개 동 가운데 93%인 192개 동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마을재생과 주거복지, 물복지, 에너지복지, 문화복지 등 총 33개 사업을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펼칠 예정이다.
다복동 사업은 원주민을 소외시키고 내모는 재건축·재개발 방식의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주민 제안을 통한 도로 개설과 지붕개량·주택보수·범죄예방설계·복지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시행하는 신개념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매년 10조원씩 총 50조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부산이 전국적인 본보기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다복동사업을 보다 힘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사업을 직접 시행하거나 주관하는 부서는 사회복지국과 창조도시국이다.
그러나, 시는 기획·총괄 기능을 시정혁신본부가 맡도록 했고, 도시계획실도 도시재생의 큰 그림과 참신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기로 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분위기다.
김인환 도시계획실장은 "어느 부서 할 것 없이 다복동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해 노후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도 도시계획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천문화마을로 대표되는 도시재생의 선진사례를 만든 전례가 있는 부산시가 다복동사업을 통해 또한번 지역행정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동시에 노후도심 재생과 사회복지 효율화라는 묵은 숙제 해결의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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