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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푸틴 "한반도 위기 해결 중재 위해 북한에 특사 파견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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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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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 상황 해소를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중재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일행을 맞아 면담했습니다.

면담에서 송 특사가 '북한 상황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용의가 없냐'고 묻자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고 송 특사가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는 전쟁을 통해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재만으로 문제를 푸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재를 하게 되면 북한 주민들 전체한테 불이익을 주는 인도주의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 전쟁상황이 벌어지면 엄청난 재앙과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절대 전쟁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 재개와 북·미간 직접대화 등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서는 "사드 시스템은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할 수 없어 효용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산 가스의 한국 공급을 위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이나 남·북·러 철도 및 전력망 연결 사업 등의 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습니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송 특사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전담 부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데 대한 기대를 밝히면서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송 특사는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애정과 관심이 많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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