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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번째 재판 오늘 열려…'재단 강제모금' 본격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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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 = 삼성과 롯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가 25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청사 417호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2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부는 사실상 심리가 종료된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소기소)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혐의에 대한 서류증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류증거 대상은 공판 과정에서 공개돼 증거 능력을 가진 진술조서와 법정증언 녹취록 등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에서 제출한 증거 가운데 상당수를 증거로 채택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아 재판부는 일단 같은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재판을 받은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의 기록을 먼저 검토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들이 최씨가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 측은 지난 재판에서 대기업을 통한 모금은 문화와 체육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을 뿐 강제는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최씨 측은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재단이 잘 되는지 지켜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자신의 과욕으로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지난 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로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재단의 돈을 빼돌리기 위해 최씨가 세웠다고 의심 받는 더블루K와 플레이그라운드 등에 대기업을 연결해 수익을 몰아주게 했다는 혐의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이외에도 이날 재판에서는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기밀문서를 전달한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사건에 대한 기록도 다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오는 29일에 열리는 3차 공판은 최씨와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불구속 기소) 사건과 병합해 심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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