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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英테러, 네트워크와 연계된 것"…자폭범 형·동생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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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형제 모두 IS 대원…리비아서도 테러 모의"

첼시 승리퍼레이드·그란데 투어계획 취소·연기돼

뉴스1

영국 군경이 24일(현지시간) 런던의사당을 지키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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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범이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수사당국이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와 연결된 테러 네트워크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용의자들이 속속 체포되는 가운데 테러범의 부친과 동생도 리비아에서 검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언 홉킨스 맨체스터 경찰서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추가 용의자 체포 사실을 밝히면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대상은 분명한 (테러) 네트워크"라면서 "맨체스터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수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이 앞서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베디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아베디에게 다른 공범이 있음을 시사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영국 경찰은 전날 맨체스터 남부 촐튼에서 아베디의 형 이스마엘(23)을 체포한 데 이어 지금까지 남자 6명, 여성 1명 등 총 7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 또한 최대 3800명의 군병력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상태에 있다.

같은 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서는 통합정부(GNA)를 지지하는 민병대가 테러범 아베디의 부친 라마단 아베디와 동생 하셈 아베디(20)를 테러 연루 혐의로 체포했다.

민병대 측은 동생 하셈이 아베디의 맨체스터 테러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트리폴리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테러공격을 벌이려 한 정황이 수사당국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하셈은 지난달 중순께 영국에서 귀국했으며, 한달반가량 당국의 감시하에 있었다.

민병대 측은 하셈과 아베디가 모두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이며, 하셈은 지난 23일 저녁 아베디로부터 4500리비아디나르(약 73만원)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친 라마단이 체포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라마단은 앞서 아들의 사상이 급진적이지 않았으며, 지난해 5월 친구가 실해당한 뒤 힘겨워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급진화됐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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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자폭테러범 살만 아베디. (사진 경찰제공,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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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디가 최근 3주간 리비아에 머물고 있었으며, 맨체스터 아레나 경기장 테러를 벌이기 불과 3일 전에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아베디 일가의 친척은 부친 라마단이 아베디가 리비아에 계속 머물기를 원했지만, 아베디는 맨체스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전했다.

아베디가 리비아를 거쳐 시리아에서 IS나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범행 직전 테러 네트워크의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테러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쥔 첼시는 런던에서 예정돼 있던 승리 퍼레이드 계획을 취소했다.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의 충격을 받은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다음 달 초까지 유럽 투어계획을 전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란데는 6월7일 프랑스 파리에서 투어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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