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 상원의 증언 요구 거부 |
'러시아 밀착' 논란 폴 매나포트 |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러시아 정보기관 고위관계자들과 정치인들이 어떻게 하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참모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논의했었다는 정보를 지난해 여름 미국 정보요원들이 수집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아는 전직 정보요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스파이들이 수집한 정보는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나포트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집중돼 있다고 전직 요원들은 전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 관리들과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관한 견해를 바꾸는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이 플린 전 보좌관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또 다른 이들은 매나포트와 가까웠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러시아로 망명시킨 일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미 스파이들이 수집한 정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관리들 사이에는 직접 소통이 이뤄졌다. 미 당국은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고 시도했는지, 트럼프 참모들 중 누가 러시아의 시도를 지원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미 스파이들이 수집한 대화에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내용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 정보는 당시 연방수사국(FBI)를 통해 다른 정보기관들에도 전달됐고, 그들은 정보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 23일 러시아가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인사들과 적극 접촉하며 선거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해 "공모인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는 개입 행위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나포트와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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