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금리 통제력 美 긴축으로 인해 압박"
중국 베이징의 거리.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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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눈앞에 닥친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진행방향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했다.
무디스가 중국 국가 신용등급을 AA3에서 A1로 하향조정한 이후 아시아 거래 초기에 즉각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손실분은 대부분 회복됐다.
24일 크리스 와틀링 롱뷰 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신용등급 하향조정) 뉴스에 반응했다기 보다는, 중국 부채 수준이 끔찍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틀링은 "지난 5~7년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크게 늘어 신용 거품이 생겼다"며 "어느 주요 경제보다도 큰 규모이며, 문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채가 너무 많다는 것은 확실해서 어떤 단계에서는 실질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금융 시스템이 이에 집중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 신용등급을 조정하면서 경제 전체의 부채수준을 관리하는 당국의 능력에 대해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형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해 통화정책을 테이퍼링하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와틀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그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언제 금리 통제 능력을 잃어버리느냐가 실질적 문제"라며 "중국은 현재 다른 나라 통화들에 대해 환율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에 돌입하는 것은 중국에 실질적인 압박을 준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 의존 국가에서 서비스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대출 관리와 일자리 유지·개선에 집중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 잠재력인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을 망각할 위험이 있다.
빌 블레인 민트파트너스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가 지난 30년간의 성장으로 인한 환경피해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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