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지역적으로 파편화돼 있는 폐기물 처리 산업이 향후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엄격해진 환경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않은 중소업체의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폐기물 배출 업체들이 검증된 대형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출업체의 책임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월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 그룹이 계열사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맥쿼리PE)를 통해 영남권에 지역적 기반을 둔 폐기물 처리 업체 코엔텍의 최대주주 지분 33.63%를 795억원에 인수했다”고 전했다.
코엔텍 인수에 앞서 맥쿼리PE는 2013년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 대길산업, 2014년 중간처리업체 진주산업, 올해 생활폐기물 처리 업체 리클린을 인수하기도 했다.
경기와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건설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는 인선이엔티는 올해 아이에스동서 그룹에 편입됐다고 한다. 산업자본이 M&A를 통해 폐기물 산업에 진출한 사례다.
김 연구원은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수송량과 처리량 측면에서 국내 1위 업체이며, 건설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모회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뒷받침될 경우 대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메이저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은 추세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선이엔티와 코엔텍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KG ETS와 와이엔텍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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