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셰일유 유전지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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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전략비축유의 절반을 매각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타났다. 미국의 원유생산이 급증하는 점을 들어 필요성이 줄었다는 찬성론이 있는 반면, 전략비축유는 말 그대로 비상용인 만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전날 미국 백안관은 예산안에 향후 10년간 166억달러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매각하는 계획을 담았다. 미국의 총 전략비축유는 6억8770만배럴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1차 석유 파동(1973~74년)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은 미국은 1975년부터 전략비축유를 쌓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의 에너지 의존도가 감소하고 있는 지금 전략비축유가 여전히 필요한가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다. 굴착 방식이 발달하면서 지난 10년간 미국의 원유 생산은 급증했다.
트레이드웰 에너지의 카일 쿠퍼 파트너는 CNBC의 클로징 벨에 출연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중동 지역에서의 원유 수입은 감소했고, 예전만큼 수입을 많이 할 필요성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쿠퍼 파트너는 미국 원유 수입이 대부분 캐나다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주목했다. 미국은 지난해 캐나다로부터 일평균 380만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수입했다. OPEC 회원국들로부터 수입한 양보다 많다.
반면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매각하려는 원유가 ‘전략비축유’라는데 주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1100억달러 규모의 무기거래를 체결했다. 이는 사우디가 중동의 안보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존 킬더프 파트너는 "전략비축유가 정말 필요한 시기가 왔을 때는 셰일오일을 비롯해 다른 원유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매각 계획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수석원유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매각 계획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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