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고수익 미끼 283억원 '꿀꺽' 프로축구 선수도 당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대 월 10% 수익 보장 내세워 유사수신…실제론 투자 않고 돌려막기]

머니투데이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283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끌어모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행위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투자자문업체 대표 박모씨(31) 등 관계자 3명을 구속하는 등 총 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5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며 430명으로부터 28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요식업 투자나 박람회 부스 매매, 부동산 매매, 렌터카 사업 등에 투자하면 최대 월 10%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였다. 과거 보험업계에서 일하던 박씨는 주변 보험설계사들을 설득해 범행에 가담토록 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일당이 실제 투자에 사용한 금액은 전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규 투자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군대 동기인 현역 부사관 박모씨(32·구속) 등 직업군인들도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 회사 재무이사인 전직 축구선수 안모씨(27·구속)의 회유로 전·현직 프로 축구선수 3명도 범행에 4억여원을 투자했다.

박씨 일당은 범행 수익으로 고급 외제차를 구매하는 등 유흥비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같은 방식으로 서민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빙자해 투자금을 챙기는 업체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회사에 금전을 투자할 경우 고수익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반드시 투자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