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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뉴욕마감] 닷새째↑, S&P 사상 최고치…"완화적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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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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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심스러운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방침을 밝혀 시장금리와 달러를 떨어뜨리고 증시를 부양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4.51p(0.36%) 상승한 2만1012.42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97p(0.25%) 상승한 2404.39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31p(0.4%) 오른 6163.02에 거래됐다. 다우와 S&P500은 지난 2월 이후 최장기간의 상승행진 중이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05% 상승을, S&P500지수가 0.12% 상승을, 나스닥지수가 0.25%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5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돼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잠시 출렁였으나 곧 다시 방향을 잡았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에는 오름폭을 급격히 확대해나갔다.

벤치마크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소재주와 유틸리티주가 0.7% 가까이 오르며 증시를 주도했다. 반면 통신주는 0.67% 하락했고, 에너지주도 0.44% 밀리며 부진했다.

실망스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귀금속 업체 티파니와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 로우스(Lowe's) 등 소매 기업들의 하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로우스는 올해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3달러, 매출은 186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티파니는 주당 순익은 양호했으나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다. 특히 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3%나 떨어져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티파니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290만달러(주당 74센트), 매출은 8억996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주당 EPS 70센트, 매출은 9억 1470만달러였다. 결국 티파니와 로우스의 주가는 각각 8.7%, 3%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비교적 부진했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주택 재고 부족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을 올려 주택 구매자들의 활동을 압박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4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2.3% 감소한 557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60만호를 예상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위원들은 정책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초의 소비 부진과 근원 물가 하락세가 과연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확인한 뒤에 추가액션에 나간다는 신중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다음 달 13~14일 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는 월가의 견해와는 다소 배치된다.

FOMC 위원들은 또 4조 5000억달러규모의 연준 대차대조표를 연내에 줄이기(양적긴축)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도, 이 역시 연초의 경제활동 부진이 일시적이었다는 기존 평가가 옳았음이 확인된 뒤에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적긴축은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3.1%를 유지했다. 하지만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확률은 50% 이하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완화적인 내용의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급격히 밀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1% 하락한 97.151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4% 하락해 111.62엔을 나타냈다. 유로는 0.25% 상승한 1.1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5bp(1bp=0.01%) 하락한 2.255%를 나타냈다. 의사록 공개 직전 2.2852%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와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급반등했다. 정규장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2.7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52.80달러에 결정됐다. 그러나 FOMC 의사록이 완화적 뉘앙스를 포함하면서 마감 뒤 전자거래에서는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유가는 다시 반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감소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감산 시한 연장을 두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들의 논의 결과를 기다렸다.

결국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 하락한 배럴당 51.3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0.4% 내린 배럴당 53.96달러에 장을 마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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