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남학생, 스마트폰은 여학생 중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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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소년 연령층이 점점 더 어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1578개 학교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4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청소년 20만명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의 위험·주의 사용자군에 해당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5만335명, 중학교 1학년 7만6029명 고등학교 1학년 7만6072명이었다.
위험 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고 주의 사용자군은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단계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 결과를 살펴보면 고등학생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위험군은 다소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은 증가세를 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의 인터넷 과의존 위험·주의 사용자는 조사인원 대비 2015년 5.7%에서 올해 8.1%로 2.4%포인트,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4.7%에서 6.3%로 1.6%포인트 늘었다.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 인터넷 과의존 위험·주의 사용자는 같은 기간 7.4%에서 7.8%로 0.4%포인트 증가에 그쳤으며 스마트폰의 경우 15.5%에서 12.0%로 오히려 3.5%포인트 줄었다.
성별로 보면 인터넷은 남학생, 스마트폰은 여학생 위험군이 많았다. 인터넷 위험군은 남학생 6만9786명, 여학생 6만180명으로 남학생이 많았지만 스마트폰은 여학생이 7만2874명으로 남학생 6만2307보다 1만명 더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의 인터넷 위험군은 2만6308명으로 여학생 1만1794명보다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여가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함께 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나타난 청소년들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개인별 과의존 정도를 반영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성벽 여가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해 올바른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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