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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강경화 "北 추가도발시 강한제재...인도적 지원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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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

"DJ 통역 맡을 때 정상외교 차원서 북핵문제 대응 관찰"

위안부 합의 재협상, 사드 등 예민한 현안에는 답변 안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북한이 추가도발을 하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며 “인도적 지원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고려와는 별도로 (대북 인도적 지원은)해야 한다는 게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는 대통령 통역을 맡으면서도 정상외교 차원에서 다뤄질 때 관찰하고 많이 배운 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12·28 위안부 합의 재협상 문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의 비준동의 문제 등 예민한 현안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강 후보자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일하다 지난 21일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인수인계를 마친 뒤 이날 귀국했다. 오후에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근처에 마련된 후보자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곧바로 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앙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운데)가 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장관으로 지명된 그는 곧바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 후보자의 오른쪽은 조현동 외교부 기조실장, 왼쪽은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영종도=여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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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사실을 언제 연락받았나.

“1주일 전쯤으로 기억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했다. 추가 제재가 필요한가.

“아무래도 추가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여러가지 외교 사안에 대해서는 업무보고를 받은 다음에 좀더 깊이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업무보고 받기 전에는 사안에 대해 답변하지 못한다는 것인가.

“조금 말씀드린 것 같다.(웃음)”

-4강외교와 북핵 문제를 직접 다뤄본 적이 없는 것이 약점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북핵 문제는 한반도 문제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 문제로서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고, 제가 외무부에 있을 때 (김대중 당시)대통령 통역을 3년 동안 맡으면서도 북핵 문제가 큰 이슈여서 정상외교 차원에서 다뤄질 때 저도 관찰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운 바 있다.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북한과의 대화채널 복원이 필요하고, 인도적 지원은 어떤 조건에서도 실시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는가.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다.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점에서 해야 하는, 어떤 인류 보편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된다는 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장녀 위장 전입과 이중 국적 문제에 대해 청문회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청문회에서 보다 더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어떤 해법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대답하지 않음)”

-중국 사드 보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답하지 않음)”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전략적으로 아직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인가.

“제가 좀 더 사안을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유지혜 기자, 영종도=여성국 기자 wisepen@joongang.co.kr

유지혜 기자 yoo.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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