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포 주공 4단지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임박했다. 해당 단지 재건축에 따른 대규모 이주도 본격화한다.
24일 강남구청 관계자는 개포주공 4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의 관리처분계획을 접수했고, 별 다른 문제 사안이 없으면 오는 6월 쯤 인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재건축되는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별 분담금 등 권리 배분을 결정하는 단계이고, 철거 및 착공 전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에 해당한다.
조합은 오는 7월 쯤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단지 입주 가구는 약 2800가구 규모이고, 아직 2500가구 안팎이 이사를 떠나지 않았다. 총 가구에서 실거주 조합원 수는 10% 미만이고 나머지는 세입자들이다. 재건축을 통해 총 33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최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별도의 이주 시기 조정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반기 개포 주공 1단지(약 5000가구)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주 시기를 분산하기 위해 4단지는 이주를 늦추지 않기로 한 것이다.
위원들은 4단지 입주가 주변 전세 시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시는 2000가구 이상이 재건축을 시도하는 경우,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주 시기의 조율 등을 검토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 시세가 얼마간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 인포 리서치팀장은 "개포 주공 4단지에서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며 "해당 단지는 소형 면적 위주여서 주변에 이보다 큰 면적 아파트 전세를 부담하기 입든 입주자들은 다가구, 다세대 주택을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에 따르면 4단지 주변 아파트들은 공급 면적 83㎡ 전세 시세가 4억~4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 전세 매물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해 시세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면서도 "세입자들은 물론 기존 조합원 등이 본격적으로 전세 매물을 찾기 시작하면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