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뤼셀 도착…거리 곳곳서 반 트럼프 행진 |
벨기에 '트럼프 반대 시위' |
"트럼프 환영 안해"…트럼프 브뤼셀 도착에 맞춰 시위 |
【브뤼셀=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바티칸를 거쳐 이날 오후 브뤼셀에 도착, 이날 저녁 벨기에 왕궁에서 필리프 국왕 부부를 면담하고 샤를 미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셸 총리에게 "다양한 문제에 있어서 벨기에와 함께할 것"이며 "테러리즘이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 테러에 대해 언급하며 "(테러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건"이라면서 "우리가 100 퍼센트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벨기에 방문의 주 목적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으로, 그는 25일 오전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해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면담한 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트럼프가 대선 과정에서 강조해온 나토 회원국들의 나토 방위비 분담 문제 및 테러와의 전쟁 지원 확대 등이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부담하지 않고 미국에 의존하기만 한다고 지적하며, 방위비 증액을 요구해 왔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후 같은날 오후 늦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출국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벨기에 도착날인 24일 브뤼셀 거리 곳곳에는 반(反) 트럼프 행진이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경정책 및 이민 정책에 반대하며 "우리는 트럼프를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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