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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中인구, 실제론 9000만명 적어… 인도가 인구 1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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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원, 베이징 포럼서 주장]

中 공식 통계 13억8200만이지만 출산율 급감 반영 안된 '엉터리'

13억2600만 인도가 더 많을 수도

조선일보

중국의 실제 인구가 공식 통계보다 9000만명쯤 적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인구 통계가 대충 작성돼 실제보다 인구 규모가 부풀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 사회의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CMP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이푸셴(易富賢) 연구원은 지난 22일 베이징대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지난해 중국 인구는 12억9000만명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인구 통계인 13억8200만명보다 9000만여 명이 적은 수치다. SCMP는 지난해 인도 인구가 13억 2600만명에 달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중국이 인구 1위 자리를 이미 인도에 빼앗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푸셴 연구원은 중국 인구 통계가 1990년대 이후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본다. 1980년대 한 자녀 정책이 시작됐을 때는 이를 위반하면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 처벌이 심했기 때문에 신고된 신생아보다 실제 태어난 신생아가 많았다. 하지만 1990년대에는 한 자녀 정책이 정착되면서 이런 격차가 크게 줄었고, 최근 들어서는 교육비 등의 부담을 우려해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은 여전히 1980년대 상황에 맞춰 인구 통계 추계치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생 인구는 3억7760만명으로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4억6480만명)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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