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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대 교수시위 주도 김혜숙, 국제전문가 김은미 … 총장 결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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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사태로 최경희 퇴진 7개월

1차서 과반 득표 없어 오늘 결선

이화여대가 김혜숙(철학) 교수와 김은미(국제대학원) 교수를 놓고 16대 총장 직선제 결선투표를 25일 치른다. 개교 131년 이래 처음으로 실시된 총장 직선제 1차 투표에서 총 7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24일 1차 투표에서 김혜숙·김은미 교수가 각각 1·2위 득표를 한 것이다. 이 대학이 사전에 정한 직선제 총장 규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선 전임교원 988명, 직원 270명, 학생 2만2581명, 동창 1020명 등 총 2만4859명이 선거인단을 구성했다. 1990년 교수들만의 직선제로 총장이 선출된 적은 있었으나 직원·학생·동창까지 참여한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선투표에 나서는 김혜숙 교수는 최경희 전 총장 퇴진(지난해 10월)의 계기가 된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 과정에서 줄곧 학생 편에 섰으며 교수 시위를 주도했다. 이에 비해 김은미 교수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97년 모교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임용돼 현재까지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국제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써왔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재학생 남가은(21)씨는 “최 전 총장이 학생들 이익과 상관없는 사업을 추진했고 문제가 됐었다. 새 총장은 학생을 생각하고, 학생과 함께하는 총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5일 투표 결과가 나오면 새 총장은 오는 31일 창립 기념식 때 취임한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이현 기자 lee.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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