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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30% 싼 국산 계란 400만~500만 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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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격 안정 위해 공급

한판 6000~7000원 수준 판매

비축 닭고기도 50% 싸게 방출

정부가 다음달 초 시중 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한 국산 계란 400만~500만 개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닭고기 공급도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계란값 안정 조치를 24일 내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계란값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30개들이 계란 한 판(특란 기준)은 지난 17일 8027원이었지만 19일 7963원, 23일엔 8000원에 거래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심각했던 올 1월 950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농협을 통해 계란을 추가 공급한다.

농협이 국내 생산지에서 직접 구매한 뒤 농협유통 판매장에서 한 판당 6000~7000원(소비자가격) 수준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다른 유통업체의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판매처(주로 농협)는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계란 공급도 회복되고 있다. 이달 들어 계란을 낳는 산란계의 사육 수는 4422만 마리까지 늘었다. 다음 달쯤엔 6000만 마리로 늘어 전년의 88%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계란 1일 생산량도 3400만 개로 평년 계란 생산량의 85% 수준까지 올라왔다. 계란 수입 대상 국가도 늘고 있다.

이달 덴마크·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이 허용됐고, 다음달 초순부터 태국과 스페인에서도 계란 수입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상경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연휴가 끝나면서 수요 증가세가 한풀 꺾였고, AI로 인한 공급 감소도 점차 해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닭고기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닭고기는 최근 수급 불안과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2100t)을 이달 하순에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방출할 계획이다.

김상경 과장은 “민간 비축물량(6000t)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풀릴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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