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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화)

홍준표 “4대강 감사, 노무현 자살 MB탓으로 여기는 정권의 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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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홍준표 “4대강 감사, 노무현 자살 MB탓으로 여기는 정권의 정치보복”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를 ‘노무현 자살을 이명박 전 대통령(MB) 탓으로 여기는 정권의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4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낙동강에는 여름철이면 녹조가 파랬다. 어릴 때부터 낙동강 변에 살아서 잘 안다”며 “오히려 4대강 사업이후 수량이 풍부해져 녹조가 줄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조의 발생 원인도 모르는 얼치기 환경론자들이 4대강 사업 탓을 하고 있다”며 “이는 박정희 정권시절에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면서 건설현장에 드러눕던 어느 야당지도자를 연상 시킨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가 지목한 야당 지도자는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두 전직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며 서울 양재동 공사현장에 드러누웠다며 사진을 제시했으나, 이는 조작됐다는 평이 더 많다.

홍 지사는 “4대강 사업은 치산치수의 전형으로 훌륭한 업적”이라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에는 홍수와 한해(가뭄피해)가 없어졌다”가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좌파언론과 문 통령이 합작해 네 번째 감사 지시를 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보복이외 아무것도 아니다”며 “그들은 노무현 자살을 MB탓으로 여기니까”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런 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자중하시라”고 덧붙였다.

과거 노 전 대통령의 경남 김해 봉하마을 자택을 ‘아방궁’이라고 표현했던 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640만 달러 수수를 주장하는 등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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