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문병호 “반문연대로는 더 이상 안 돼, 새 정치를 명확히 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정치 지향하면서 바른정당과 연합은 가능

국민들의 바꿔에너지 받을 국민의당으로 만들어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3일 당의 진로를 놓고 민주당과 통합론, 바른정당과의 합당론 등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반문연대의 연장선상에서 문재인이 싫으니까 바른정당과 연합하자는 노선은 더 망하는 길일 것이다. 제3의 길,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바른정당과 연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은 명확하다. 제3의 길을 더 명확히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당이 기댈 곳은 기성정치를 획기적으로 바꾸고자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다. 한마디로 ‘바꿔에너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위원은 “안철수 현상과 국민촛불혁명은 줄기차게 기성정치의 획기적 변화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했다. 기성정치에는 국민이 중심에 없었고 기득권이 중심에 있었다. 새로운 정치는 기득권이 배제되고 국민이 중심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사실상 반문연대(반패권연대)로 시작했고 대선에서도 이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 전 위원은 “반문연대는 국민의당을 만드는데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당의 치명적 약점이다. 국민의당은 반문연대를 동력으로 만들어졌지만 담대한 새로운 제3의 길을 헤쳐 나가야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그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조차도 제대로 못했다”고 고백했다.

문 전 위원은 “기껏해야 국민의당의 역할을 거대 기성 양당의 대립 가운데서 조정 중재 캐스팅보트 역할 정도로 제한했다. 여의도정치를 획기적으로 바꾸라는 민심을 외면하고 여의도정치를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그리고 계속해 반문정서에 의존했다. 반문연대 반문정서에 기대여 대선 승리를 노렸지만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의 역량부족, 준비부족으로 한계에 봉착하고 말았다”고 반성했다.

반문연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바꿔에너지를 담을 정당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문 전 위원은 “변화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 행보로 볼 때 반문연대 반문정서는 당분간 더 이상 작동될 수 없는 프레임이 되었다. 결국 우리가 가야할 길은 명확하다. 새로운 정치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는 것이다. 제3의 길, 새로운 정치에 대한 보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주도세력을 만들어 그것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3의 길로 안철수 현상으로 표현된 새 정치를 제시했다.

문 전 위원은 이어 “안철수 현상으로부터 국민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바꿔에너지는 가일층 축적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문 대통령이 노력은 하겠지만 한국사회의 모순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국민의당을 국민들의 바꿔에너지를 모두 받아먹을 명확하고 큰 그릇으로 만드는 것이 과제이다. 마크롱과 트럼프의 승리방정식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다. 비대위 체제부터, 이번 전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