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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2분기 가계대출도 안정세…2금융도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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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월12일 10조↑, 전년동기보다 2.7조 증가액 줄어

"충당금 규제·여신심사 확대로 2금융도 안정화 단계"

뉴스1

아파트 건설현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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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지난 1분기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화된 가운데 2분기 금융회사 가계대출 증가세도 소폭 둔화했다. 특히 1분기 증가 속도가 되레 빨라졌던 2금융 가계대출 증가세도 안정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융당국이 2금융권 가계대출 규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다.

다만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가계부채 증가가 본격화하기 전과 견주면 증가 폭이 여전히 크다. 금융당국은 개별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 증가 속도가 빠른 금융사는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4월~5월12일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속도 둔화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12일까지 금융회사 가계대출(금감원 속보치 기준)은 10조원 늘어 전년 동기(12조7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금감원 속보치에는 금감원 감독대상 금융회사와 새마을금고가 포함된다. 한국은행이 매 분기 발표하는 가계신용에서 신탁·우체국예금, 연금기금, 판매신용 등이 빠진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가계신용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말 가계신용은 135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1342조5000억원)보다 17조10000억원 늘었다. 전분기(46조1000억원)와 전년 동기(20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 속도가 완화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들어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 속보치 기준으로 4월~5월12일 은행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양도분 포함)은 6조7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7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시중은행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서민 실수요자 대상 정책 모기지 공급량이 증가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은행권 정책모기지 대출은 모두 1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9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 확대됐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지난 4월 3조3000억원이 신규 승인됐다. 분양 물량이 비슷했던 2014년 4월(2조7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2013~2014년 대비 증가액 여전히 높아 "면밀 점검"

같은 기간 2금융권(상호금융 신협 보험 저축은행 여전사 새마을금고)은 3조3000억원 늘어 전년 동기(5조4000억원)과 견줘 2조1000억원 줄었다. 1분기 2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었다. 2금융 가계대출 안정화는 지난 3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본격 시행되고 저축은행 건전성 규제도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급증하기 전인 2013~2014년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크다고 했다. 2013년 1분기와 2014년 1분기 가계부채(한은 가계신용 기준) 증가액은 각각 9000억원, 3조4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17조1000억원) 증가액은 여전히 많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더 안정화될 수 있도록 면밀한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전문회사 충당금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부턴 상호금융 모든 조합을 대상으로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확대 적용한다.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을 위해 은행들이 시범 도입한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를 전 금융권에도 단계 적용할 계획이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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