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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충주출신 이택희 전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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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 기자]
중부매일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제 8ㆍ10ㆍ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택희(84) 전 신민당 총재 직무대행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충주시 소태면에서 태어난 이 전 의원은 충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은 뒤 정치에 입문해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거쳤다.

그는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인 1967년 당시 야당인 신민당 충북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정당생활을 시작했다.

1971년 8대 총선에서 충주ㆍ중원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1979년 1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신민당 원내수석부총무와 당기위원장 등을 지냈다.

1985년 치러진 제 12대 총선에서 충주ㆍ제천ㆍ단양ㆍ중원지역구에서 3선에 성공했으며 당 3역인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3선으로 힘을 얻은 이 전 의원은 한 때 경기도 이택돈 의원과 함께 양택으로 불리며 당내 계보를 조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당시 양김으로 불리던 야당의 거물 정치인 김대중ㆍ김영삼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1987년에는 일명 용팔이 사건으로 불리는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에 연류돼 2년 뒤 검거됐다.

용팔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의 지시로 안기부가 개입, 폭력배들을 동원해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한 사건으로 당시 검찰은 이택희, 이택돈 의원이 청부폭력을 지시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서둘러 사건을 종결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1993년에 이 사건을 재조사했고 결국 강력한 야당 출현을 막기 위해 장세동 당시 안기부장이 이택희, 이택돈 의원에게 5억 원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경숙 씨와 아들 재형 씨, 딸 지현ㆍ지완ㆍ승현 씨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7시 30분.(031-90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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