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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박범계 “환희·그리움 교차…8주기 대하는 우리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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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인 23일 “봉하마을로 출발하는 제 마음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환희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으로 교차한다”면서 “그런 제 마음과 달리 함께 가는 동지들은 즐거움으로 연신 웃음을 뿜어댄다. 이 모습이 노 대통령님 8주기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 노무현 대통령님 8주기, 올해의 이 날은 아주 별스런 느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가마득했던 정권교체가 현실이 되었다. 그토록 바랐던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을 매일 같이 대하는 우리 현실이 꿈이련가하는 느낌도 든다”면서 “오락프로보다 더 재미있고 가다려지는 뉴스가 땡전 땡박 뉴스와 질적으로 다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땡문 뉴스가 아니라 짱문 뉴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모든 토양은 사실 지난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께서 만들었다”면서 “격의없는 소탈한 대통령상은 그분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당시는 언론과 많은 국민들이 그런 모습을 폄훼하고 비난했다. 고상함이라는 거들먹으로 말이다. 최근 만난 어떤 지인은 2002년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노무현 후보님이 국밥을 덜어주는 장면을 회상하더라. 참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노 대통령님이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대하는 노 대통령의 생각도 선의에서 출발했다”며 “검사와의 대화는 사법연수원 후배들에 대한 당부와 설득의 차원으로 만들어졌다. 그런 대통령께 젊은 검사들은 막말에 가까운 불손함으로 일관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저는 당황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보다 검찰을 더 사랑하는 것으로 보여졌던 그들은 이제 거의 현직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그는 “참여정부 5년을 사실상 정점에서 경험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전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반듯한 검찰을 만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검찰은 이 나라의 중추적 사정기관이다. 검찰이 반듯해야 나라가 반듯해질 수 있다. 반듯함은 이제 국제적인 경쟁력과 스탠더드가 되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봉하마을로 출발하는 제 마음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환희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으로 교차한다”면서 “그런 제 마음과 달리 함께 가는 동지들은 즐거움으로 연신 웃음을 뿜어댄다. 이 모습이 노 대통령님 8주기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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