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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동철 "'文 친서' 北에 잘못된 신호 보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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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원내대책회의 주재하는 김동철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로마 교황청 특사로 파견한 김희중 대주교에게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중재를 요청하는 친서를 들려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당과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유감을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엔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발표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논란거리가 되는 것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를 향한 의지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평화를 만드는 것은 굳건한 안보와 유능한 전략이다"고도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도 후보시절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했다가 국민적 비판을 받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강력한 안보 시그널을 보내야할 때 돌출적인 정상회담 언급은 한미관계에도, 국제사회에도, 북한에도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햇볕은 강력해야한다. 나약하고 유약한 것은 햇볕이 될 수 없다"며 "이 중요한 현안을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 오찬 때, 어제(22일) 청와대 안보실장 예방 때 (관련) 발언이 없었던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외교안보는 초당적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김 대주교를 통해 교황에게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지만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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