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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文대통령 자서전서 드러난 MB에 대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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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 자서전.


문재인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감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사실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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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자서전.


문 대통령은 자서전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사람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의 운명'(2011)에서 2009년 광우병 촛불 정국을 언급하며 "참여정부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증오심과 적대감은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펴낸 '사람이 먼저다'(2012)에서는 "참여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가혹한 보복을 당했다"며 "전임 정부에 대해 가해지는 보복의 역사는 끝내야 한다"고 했다.

또 2009년을 떠올리며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사람들에 대한 '치졸한' 조사를 했다고 적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정부와 장례 절차를 두고 마찰을 빚은 데 대해선 정부가 '협량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 전 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2017)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책에서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계획이었다"며 "22조라는 막대한 국고를 투입한 국가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진상 조사를 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완전히 망쳐놓은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 2008-2013'(2015)에서 4대강 사업이 애초 자신의 구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경기부양책을 고심하던 중 4대강 사업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22일 지시했다. 이날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대해 정책감사를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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