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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野 공세 반박한 이낙연 “없는 자료를 어떻게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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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병역면제, 부동산 관련 자료 고의로 늦추지 않았다는 입장]

머니투데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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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25일 양일간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고의로 거부하고 있다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경대수, 박명재, 강효상, 정태옥 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시한이 21일 오후 5시까지였으나 관계부처 및 총리실에서 아무런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인사청문회 일정 연기 등 특단의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 이후 수술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수술한 적이 없다”며 “없는 것을 어떻게 보내나. 그래서 없다고 보냈다”고 말했다.

총리실이 밝힌 해명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아들은 1999년 이후 습관적 어깨탈구가 발생했고 2001년 12월 수술이 필요한 어깨탈구가 발생해 관련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02년 3월에 입대할 계획이었으나 수술 상처가 아물지 않아 입영연기를 신청했고, 같은 해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재검을 받았으나 재발성 탈구로 병역 면제인 5급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이후 병무청에 "자식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식도 그럴 마음이 추호도 없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보냈으나 규칙상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이 후보자 아들은 2003년 10월 뇌수술을 하면서 재입대 노력을 완전히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아들이 어깨 문제로 병역 면제를 받은 만큼 병역면제 이후 관련 수술 자료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어깨 수술은 하지 않고 이듬해 뇌수술을 했는데 어깨 수술 자료를 내라고 하면 어깨 수술을 안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친, 아들의 부동산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일부러 늦춘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두 단계로 나눠서 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뒤로 넘기고, 기능 재편에 불과한 것은 빨리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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