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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2300선 뚫은 코스피..펀드 환매,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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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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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뚫으면서 펀드 환매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올해는 그간 반복됐던 펀드 환매 질곡에서 벗어나는 원년으로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선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면 매도하는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6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고점 매도 전략을 취하면서 수익률을 얻었으나 코스피 2300선 돌파는 이런 경험칙이 무너진 것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기준 자금 유출입과 코스피 지수 경로를 비교하면 뚜렷한 역의 상관성이 나타난다”며 “시장 하락기엔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형 펀드로 집중되나 경험적 고점에 다다를 경우 예외 없이 펀드 환매와 함께 차익실현에 나섰단 의미”라고 말했다. 지리멸렬한 박스권 장세를 감안할 경우 이는 대단히 승률이 높은 경험칙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역사적 신고가권을 지나 마디 지수대인 코스피 2300선마저 넘어선 현 상황에선 그간의 경험칙은 기회비용상 득보다 실이 앞선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뚫게 된 배경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의 펀드 환매는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값”이라며 “이는 매크로 및 증시 제반 환경의 선순환 구도가 가시화될 경우 펀드 환매 역시 후행적으로 잦아들 수 있단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형 펀드가 주축을 이루는 국내 기관권 수급환경은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로 측정되는 내부 경제주체들의 경기 자신감과 밀접한 상관성을 형성해왔다”며 “매크로 및 증시 펀더멘탈 환경 개선은 시장 투자자의 매크로 자신감 고취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직접적으로 개인 및 기관권 수급 선회의 단초를 제공할 여지가 많다”며 “중장기 펀드 환매 압력의 추세적 완화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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