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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마켓인][PEF 포트폴리오 분석](18)H&Q 유쾌한 키즈 투자 '플레이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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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5월 23일(화) 오전 6시에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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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할인마트(또는 백화점)에서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에 아이를 맡기고 여유롭게 쇼핑을 하는 건 엄마들의 로망이죠.”

H&Q코리아는 부모들이 쇼핑을 위해 대형할인마트의 키즈카페에 아이들을 맡기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를 것으로 확신했다. H&Q는 수소문 끝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마트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영유아 놀이 업체 소프트플레이코리아(브랜드명 ‘플레이타임’)를 찾아냈다. 시장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대상으로는 안성맞춤이었던 셈이다.

H&Q는 창업자(전경식) 설득에 나섰다. 1년가까이 창업자와 논의한 끝에 지난해 1월 플레이타임 지분 70%(94만5000주)를 460억원에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창업자는 30% 지분을 유지함으로써 앞으로 기업가치 증대에 따른 추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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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설립된 키즈카페 플레이타임의 강점은 주로 대형할인마트(또는 백화점)에 입점해 고객 유치가 용이하고 별도 홍보 없이도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 부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플레이타임은 안정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2015년 9월에는 ㈜미교 ㈜플레이앤케어 ㈜상상노리 및 ㈜트리플크라운의 사업을 양수해 △구름빵 △챔피언(키즈스포츠·올림픽) △애플트리 △상상스케치 △상상블럭 △베이비엔젤스 등의 브랜드를 추가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플레이타임을 포함해 13개에 이른다. 지난해말 현재 플레이타임의 국내 점포(직영점 포함)는 325개이며 중국(4) 인도네시아(4) 베트남(12) 등 해외점포도 20개로 늘어났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플레이타임은 유통사의 상권분석이 선행되는 만큼 신뢰도 높은 점포를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100여개의 직영매장을 보유한 플레이타임이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20여년간의 직영매장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로열티 높은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비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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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는 플레이타임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경영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경영진 교체 등 조직개편과 함께 전국 매장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산화 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자금관리와 마케팅 방식 등을 개선했다. 이런 덕분에 경영권 인수 1년만에 플레이타임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342억원을 기록해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국내외 점포 확대와 전산화 등 집중적인 시설투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소폭 하락한 6000만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반면 경영효율화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은 월등히 좋아졌다.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7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60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밝다. H&Q는 국내 매장 확대뿐 아니라 영유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008년 1호점(호치민)을 오픈한 베트남의 경우 가장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동남아시장 공략의 요충지로 자리잡고 있다. 플레이타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H&Q코리아는 추가적인 밸류업(Value up)을 위한 차원에서 필요시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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