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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연구진 "미세먼지와 불면 사이에 연관성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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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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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노출이 숙면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마샤 빌링스 의학과 조교수 등 연구진은 미국 흉부학회 연례 국제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빌링스 교수 등은 연구에 참여한 시민 1천 863명의 집 부근을 포함해 미국 6개 도시의 지난 5년간에 걸친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수치를 파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참여자 집안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추정치를 산출했습니다.

이어 연구진은 참여자들이 손목에 찬 장비를 통해 1주일 동안 수면 효율성, 즉 밤 동안 잠을 자는 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을 관찰했습니다.

관찰 결과에 따라 참가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는데 최상위 그룹의 수면 효율성은 93% 이상, 최하위 그룹의 수면 효율성은 88% 이하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진은 참여자 전원을 집안의 NO2와 미세먼지 추정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다시 분류했습니다.

연구진은 나이, 흡연 여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같은 여러 요인에 따른 영향을 배제한 결과 지난 5년간 대기오염 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과 비교해 최하위 수면 효율성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이산화질소 노출은 낮은 수면 효율성을 가질 확률을 거의 60% 증가시켰고 미세먼지는 50% 가까이 증가시켰습니다.

높은 수준의 NO2와 미세먼지 노출은 잠들기 시작한 이후 깨어 있는 시간의 크기와도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빌링스 조교수는 "코, 부비강, 목구멍 등은 모두 오염물질에 자극받을 수 있어 호흡 문제뿐만 아니라 약간의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혈액에 들어가는 오염원들은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따라서 호흡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오염 그 자체가 수면에 영향을 미쳤는지 혹은 나쁜 수면의 질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다른 요인들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설명했습니다.

[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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