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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헤일리 미 유엔대사,요르단 난민촌 방문… "미국은 당신들 안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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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리아 난민구호센터 찾은 헤일리 미 유엔대사


【자타리 난민촌=AP/뉴시스】이지예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요르단의 난민촌을 찾아 미국은 난민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요르단에 위치한 자타리 난민촌을 방문해 이 곳에 거주 중인 시리아인들을 만났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접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찾았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이(난민) 위기와 관련해 '넘버 1' 기부국이며 앞으로도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이 곳에 왔다는 사실은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없는지 살피길 원함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난민 정책을 '후퇴'시키지 않을 것이며 사실상 이전보다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시리아 내전 종식 노력이 결국 난민 문제 해결책이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이 난민 지원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정반대 주장을 해 왔다. 트럼프는 지원 축소는 물론 난민 수용 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면 9.11 테러 같은 참사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난민 환영책을 '미쳤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취임 직후 반이민 행정명령을 내려 시리아 등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수용 정책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법원 제동으로 중단됐지만 미국의 난민 수용 수는 크게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4개월을 전후해 미국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 수는 5422명에서 1566명으로 감소했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 수용 중단 시도에 대해선 자국민 보호를 위해 난민 심사 역량을 우선적으로 강화하려던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헤일리는 주 유엔 대사로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대변하긴 하지만 시리아 내전, 난민 문제, 인도주의 지원 등과 관련한 실질적 의사 결정 과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제한적이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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