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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기업 ‘영수증 풀칠’ 사라질까…SAP ‘컨커’ 내달 한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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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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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독일의 소프트웨어(SW) 기업 SAP가 세계적인 디지털 경비지출 관리 B2B 솔루션 ‘컨커(Concur)’를 한국 시장에서 본격 출시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AP코리아는 내달 중 컨커의 한국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커는 포드, 구글, 이베이, 이케아, 아디다스 등 세계 3만5000개 고객사, 45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이다. SAP는 지난 2014년 컨커를 83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국내에서 생소한 경비지출 관리는 법인카드 경비 처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기존 문서 중심에서 스마트 기반으로 혁신하는 서비스다. 법인카드 사용 후 영수증을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수신, 제출하며 회사 관리 부서는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방식이다.

또한 임직원 출장을 위한 항공권, 호텔, 렌터카의 예약 및 추적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사전출장품의, 결제 항공권, 호텔, 렌터카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법인카드 사용 직원은 종이 영수증에 풀칠을 해 증빙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재무 담당자는 회사 경비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핀테크 기업 웹케시의 관계사인 ‘비즈플레이’가 지난해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비즈플레이는 중소,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를 하고 있다.

SAP는 주로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SAP는 한국에서 삼성전자, 두산 등 유수의 대기업에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SAP의 SW 제품군을 사용 중인 기업 고객이 우선 타깃 고객층이다.

SAP는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과 부대 SW 서비스를 연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컨커 외에도 B2B 조달 장터 ‘아리바’, 인적자원 관리 SW ‘석세스팩터스’, 임시직 관리 SW ‘필드글래스’ 등을 SAP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 B2B SW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특히 SAP의 SW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컨커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한다면 회사 경비지출 관련 혁신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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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발도로프에 본사를 둔 SAP는 작년 매출 221억유로(약 27조6000억원)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포춘지 선정 글로벌 2000개 기업의 87%가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도입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005930), 두산, 신라면세점 등이 주요 고객이다. 한국어 이름인 ‘HANA(하나)’ 데이터베이스관리 플랫폼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HANA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전기컴퓨터공학부) 실험실 벤처팀이 개발했는데 한국에서 상품화를 하지 못해 지난 2005년 SAP에 매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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