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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럼프, 오늘 이스라엘 방문…사위 쿠슈너 등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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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랍·이슬람-미국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러시아에 IS 관련 극비 정보 넘긴 이유 등 설명할 듯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이스라엘을 찾는다.

이스라엘 정부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이스라엘이 제공한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극비정보를 러시아 정보에 넘긴 것이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중동평화협상이 전임자들과 어떻게 다를지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미 ABC 뉴스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제이슨 그린블랫 변호사에게 중동평화협상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토록 맡겼었다. 이는 국무장관에게 중동평화협상을 전담토록 했던 전임 행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쿠슈너 선임고문과 그린블랫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간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동안 동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별도 회동도 가질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예루살렘의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하고, 예루살렘 구시가에 있는 유대교와 이슬람 성지인 '통곡의 벽'(Western Wall)을 찾는다.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영토이고, 예루살렘 구시가는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땅이지만 이스라엘이 사실상 점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네타냐후 안보내각은 팔레스타인과 가까운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부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승인했다. 이른바 지역C라고 불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이스라엘에 의해 통제되는 지역으로, 당초 이곳에선 정착촌 건설이 금지됐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국의 묵인 하에 25년만에 이곳에서 정착촌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중동 정책의 핵심이자 수십년 간 유지해온 중동평화정책을 근본적으로 뒤엎는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중동평화가 당장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떤 실질적인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상징성이 강하는 얘기다.

그 보다는 IS 관련 극비 정보를 러시아에 전달한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를 설득하고, 이스라엘이 "적대국가"라고 부르는 사우디와 1000억 달러(약 112조 3000억원) 상당의 무기판매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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