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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美정신학자가 분석한 트럼프의 심리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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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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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대망상증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존 지너 조지워싱턴대학 정신의학과 임상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대해 "자아가 확고하지 않고, 자존감도 약해 자신을 위대하게 생각한다"는 감정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지너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서 그 증거를 찾았다. 예를 들어 "역사상 누구도 나만큼 욕먹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거나 자신의 취임식에 대해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최대 인파가 참석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 등이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일이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너 교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반대자들을 향해 "약골, 패배자, 거짓말쟁이, 루저 타인을 얕잡아 보거나 배려하지 않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이는 내적 분노를 표출하는 한 방법으로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죄의식이나 후회를 하지 않는 성격에서 비롯된다"고 지너 교수는 전했다.

지너 교수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내적 분노는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미국 국민까지 취약하게 만든다"며 "성숙한 인물들은 부정적 느낌과 긍정적 느낌을 적절히 통합해 자신에 대해 균형된 감정을 갖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인 '거래의 기술' 집필을 도왔던 토니 슈워츠 작가도 "어린 시절 지배 욕구가 강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과 끊임없이 전쟁하는 법을 배웠다"며 "실패마저도 성공으로 간주하고, 아무리 큰 성공에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신의학계는 공적 인물의 심리나 정신을 공개적으로 감정하지 않는 '골드워터 규칙'을 준수해 왔다. 그러나 지너 교수는 직업윤리보다 공공에 대한 의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 같은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를 발사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착각이 우리에게까지 위협적일 수 있다고 판단해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분석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민정 기자 lee.minjung0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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