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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사우디 석유장관 "감산연장 더해 창의적 제안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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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나이지리아 감산 참여 또는 1~2곳 추가"

뉴스1

칼리드 알-팔리흐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 장관©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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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흐 석유장관이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나흘 앞두고 알-팔리흐 장관은 "지금부터 (총회가 열리는) 25일 사이 거론되는 창의적 제안도 검토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알-팔리흐 사우디 석유장관은 21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감산 연장이 글로벌 재고를 5년 평균수준으로 낮추고 수급 균형을 이룬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팔리흐 장관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산유국들이 만나 감산 연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미 모두가 이번 딜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의 감산 연장이 목표를 달성할지에 대한 의구심은 크다. 그 동안 감산으로 유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셰일산업이 원유 생산을 늘리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고 역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OPEC에 따르면 올 1분기 선진국의 원유 재고는 전분기 대비 3100만배럴 늘어나 30억배럴을 상회, 5년 평균보다 2억7600만배럴 많았다.

하지만 알-팔리흐 장관은 지난 몇 주 동안은 재고가 상당히 줄었다며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1~2곳의 산유국들이 더해져 지금과 같은 감산이 계속 유지되면 내년 1분기 말이면 재고가 5년 평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팔리흐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서서 일평균 30만배럴 감산 약속 이행을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OPEC 회원국들은 이전 합의에서 감산 예외를 인정받았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 대해 이번에 추가로 감산에 참여하도록 하거나 새로운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에 동참하도록 유인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알-팔리흐 사우디 장관은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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