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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팝인터뷰①]고수 "'덕혜옹주' 잇는 모던보이 役…묘한 느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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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고수 / 씨네그루(주) 키다리 이엔티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고수가 '덕혜옹주'에 이어 다시 한 번 모던보이에 도전했다. '석조주택 살인사건'을 통해서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제작 영화사 다)에 출연한 고수의 인터뷰가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과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이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원작은 서스펜스의 거장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이다.

이날 고수는 극 중 배경인 1940년대 경성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극 세트는 요즘 다 새로 짓는다. 근데 우리 영화는 일제시대 때 양식으로 지은 건물들이 우리나라를 다니다보면 남아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런 건물만 딱 보면 굉장히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묘한 느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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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


이어 "예전에 전라도 충청도 그쪽에도 그 시대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1940년대가 혼란스럽지 않나. 그때 사진만 봐도 한복과 양장을 입은 사람들이 혼재해 있다. 당시 세계관과 가치관 등이 굉장히 복잡했던, 그렇지만 재미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예전에 '덕혜옹주'(2016)를 한 적도 있다. 그런 모던보이들이 많았던 시기에 내가 관심이 있다. 다음에 또 다른 작품에서도 해보고 싶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기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고수는 임화영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해방 이후 경성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낭만적인 연인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정체성은 서스펜스 스릴러이기에 멜로와의 비중을 분배하는데 고심을 했다고. 고수는 "이건 멜로가 아닌 서스펜스다. 어디에 힘을 주고 치중할지가 중요했다. 어떻게 보면 두 개의 드라마가 아닌가. 그래서 적절한 수위조절과 분배를 많이 했다"라며 어려웠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석조주택 살인사건'은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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